심상정 소개



장마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어제, 철원군 산정호수에서 진보신당 노원당원협의회의 김옥규선본 평가수련회에 당원들을 만나기 위해 갔습니다. 같은 시간 서울에서는 4대강저지 야간집회가 몇십년만에 열리고 있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철원으로 달려가는 하늘은 쾌청한 하늘 그대로였습니다.  해가 져가는데도 마치 해가 뜬지 얼마 안된 느낌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8선 휴게소에서 만난 주민들

가는 길에 3.8선 휴게소에 잠깐 들렀습니다. 주민분들이 알아보시길래 인사를 했더니, 막걸리 한 잔 하고 가시라고 해서 . 잠시 따뜻한 뜨거운 물에 데친 두부와 깔금한 배추김치에 막걸리 한잔 했습니다. 이후 일정만 아니면 함께 막걸리를 더 마시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길을 떠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정호수에서 찍은 석양.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노원당협 당원들은 펜션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펜션 맞은편의 명성산은 여전히 아름당운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명성산의 가파른 절벽으로 폭포수가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제 가족들끼리 주말에는 피서를 가기 좋은 때입니다. 하지만 때가 때인지라, 진보신당 당원들은 전국적으로 선거평가를 하고 있고, 저 또한 그것에 상당부분 일조한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선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거평가가 단순히 선거운동과정의 어려움을 서로 위로하고 앞으로 서로 잘해보자는 통상적인 것이 아닌, 당의 미래를 건 선거평가를 시작해야 하기에 이 여름도 무척 짧게 느껴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니나 다를까, 탈당했다는 당원들과 탈당할지도 모르겠다는 당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어째튼 당원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좀 많이 해서 좀 죄송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말씀 드렸고, 열심히 들었습니다. 저는 사퇴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결단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들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애정과 사랑을 받아온 사람으로서 당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진보정치가 단순히 우리 자신만의 상황논리에 빠져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무엇보다도 진보정치인으로서 진정한 리더쉽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결단을 하게되었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화를 나눴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그 만큼 저에 대한 애정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원분들은 제가 왜 당원게시판을 통해서 당원들과 대화를 하지 않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였습니다.  저는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부족하더라도 당원분들을 직접 만나서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25년 노동운동이 아직까지 몸에 베어서 그런지 직접 현장에서 사람을 만날 때가 가장 편안합니다. 이미 일정들이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당원분들이 만나자고 하면 저는 언제라도 만나겠습니다.  저 또한 먼저 만나자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2월 2일 후보등록하고 100일동안 경기도 31개 시군을 돌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산정호수를 가는 길은 의정부와 포천을 지나가는 곳입니다.  경기도 31개 시군을  순회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는 경기도민들에게 진보정치가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달렸습니다. 그 마음으로 당원들과 국민들을 다시 만나겠습니다.


2010/07/04 23:04 2010/07/04 23:04

트윗 보내기 :: 이 글을 트위터로 퍼뜨려주세요


트랙백 주소 :: http://minsim.or.kr/blog/trackback/197

  1. Subject: 민노씨의 생각

    Tracked from minoci's me2DAY 2010/07/05 10:35  삭제

    심상정 블로그 :: 산정호수에서 진보신당 노원당협 당원들을 만났습니다. “25년 노동운동이 아직까지 몸에 베어서 그런지 직접 현장에서 사람을 만날 때가 가장 편안합니다. ” http://bit.ly/aL3sMq

댓글을 달아 주세요